조국백서와 조국흑서

 조국백서와 조국흑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 vs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양쪽 집필진을 보며 떠오른 생각을 끄적이지만, 두 책의 내용에 대한 글은 아니며,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조국백서나 조국흑서가 궁금해서 제목을 클릭하셨던 분들은 다른 분들의 글을 찾아보시기를...


미국에서는 올해 연말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책들이 연달아 쏟아져 나왔다.


미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점가에 이슈를 만들었다면 우리나라에는 조국 전 장관이 있다. 연달아 나온 두권의 책.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서적보다 종류는 적지만, 두 책이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다르다.


대선도 아닌데 연달아 나오며, 두 책의 시각이 극과 극으로 나뉘니 종류는 적더라도 이슈 측면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두 책의 저자들은 모두 소위 말하는 진보 진영 출신이다. 진보라는 표현이 그들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에서는 위에서 시키면, 아래에서는 해야한다. 설득이나 논쟁이 필요없다. 굳이 설득에 힘쓰지 않아도 되고, 설득을 위해 그럴 듯한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아니, 오히려 그런 설명은 지시사항을 헷갈리게 할 수 있으니 요점만 간단히 말하는 게 서로에게 더 좋을 수도 있다. 권위주의적 보수주의에서도 집댠쇄뇌는 작동된다. 하지만, 이 역시 논리적 설득이 아닌 단순 주입식 쇄뇌이다.


그런데, 투쟁형 진보주의에서는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상대해야 한다. 세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자들을 설득시켜 어떻게든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꼭 정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종교에서도 보면 사이비교도들이나 신흥교인들은 기성교인들보다 훨씬 말을 잘 한다. 개개인별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그렇다. 옳고 그름을 떠나 약자가 강자를, 소수가 다수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무력으로 안되니 그럴 듯한 말로 주변부터 공략해야 한다. 그것이 논리이든 궤변이든, 사실이든 거짓이든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한명이라도 더 혹하게 만들면 된다.


혹자는 보수와 진보에 대해 계란으로 바위를 깨는 비유를 한다. 보수는 단칼에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설명은 필요없다. 진보는 일단 바위에 계란을 던진다. 그 다음에 바위는 멀쩡하고 계란만 깨진 것을 보며, 사실은 바위가 깨진 거라고 그럴 듯한 말로 우긴다는 것이다.


어쨋든 진보는 보수보다 말과 글에서 뛰어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조국백서도, 조국흑서도 진보진영의 지식인들이 주축이 되었던 것 같다.


그나마, 팬덤에 물들지 않은 진보진영이 있어서 반대되는 의견도 낼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았다면, 권력도 쥐고, 언론도 쥐고, 언변에도 능한 그들은 누구의 견제도 받지 않고, 거대한 사이비교처럼 되거나, 독재의 길을 마음놓고 갔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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