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의 시작

 독재의 시작


독재의 기본은 중산층 파괴와 절대빈곤의 퇴치이다.


절대빈곤이 심하지 않을 경우 독재정권 입장에서 빈곤층은 도움이 된다. 먹고 사는게 바쁜 사람들은 정치에 신경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중산층은 골치 아픈 존재이다. 먹고 살만하면서 정권에 대한 불만도 많다. 그러다 보니 독재정권은 대부분 중산층 붕괴에 치우치게 된다. 물론 대놓고 붕괴시키지는 않지만. 양극화를 심화시키며, 몇가닥 위로 올라갈 희망을 던져놓는다. 그나마, 그 몇가닥은 측근들이나 지인들이 가져간디.


독재자가 원하지 않더래도 중산층은 나라의 허리로서 국가경제에 중요한 부분이다. 생산과 소비를 통해 경제를 지탱하는 주축이기 때문이다. 독재정권에게 중산층은 일종의 정치적 필요악이 된다. 


인공지능의 발달이 가져오게 될 무서움 중의 하나는 독재정부에서 중산층의 필요성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최소한 생산측면에서 중산층의 중요성은 급격히 낮아지게 된다. 소비측면에서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빈곤층도 소비할 수밖에 없는 필수 소비재와 부유층이 좋아하는 사치재 위주의 소비는 굳건하다. 그 외 중산층이 선호하는 물품들은 수출로 국내소비를 대체하면 된다.


안타까운 것은 세습형 독재가 아닌 다수의 독재국가에서 이를 형성시키는 것은 자신들의 앞날을 모르는 채, 팬덤을 형성하는 중산층 열성 지지자들이다. 그들은 모든 게 그 이전 정권 잘못이라는 독재자의 말에 현혹되어 독재자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그것이 독재의 시작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이미 힘의 균형이 깨어지고 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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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Unsplash에 있는 사진이며, 본문 내용과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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