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대통령?

페미니스트 대통령

여성비하 발언을 한 탁현민 비서관의 중용, 성폭력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모친상에 개인이 아닌 대통령으로 보낸 조화,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침묵.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의 현 모습이다. 

탁현민 비서관. 일을 잘 하면 그 정도 발언은 용납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그 일이 다른 것도 아닌 의전과 행사기획이다. 탁현민 비서관이 그쪽 분야에 탁월하다고는 한다. 하지만,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면서도 여성계의 반발을 무릅쓸 정도로 의전과 보여주기 행사를 중시한다는 뜻이니.

안희정 전 도지사의 모친상.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이이니, 인간의 도리로서 애도를 표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은 '대통령 문재인이 아닌, 그냥 개인의 입장이었어야 한다. 더구나 의전과 행사기획에 탁월하며, 단어 하나, 표정 하나까지 다 챙긴다는 탁현민 비서관을 그렇게 중용하면서 대통령 이름으로 조화를 보낸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자기편이면 성폭력으로 실형받은 사람에게도 조화를 보내는데, 영원히 유죄를 받지 않을 박원순 시장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성을 못느낄지 모른다.

얼마 전 식당에서 옆 테이블 아저씨가 TV에 박원순 시장 이야기가 나오자 화를 낸다. 요즘은 길가다 옷깃만 스쳐도 성추행이라고 하는데 박원순 시장도 그랬을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왜 저렇게 떠들어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거냐는 거다. 

그 아저씨 말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성희롱이 때로는 애매할 때도 있긴 하다. 사람을 뽑을 때 이성을 뽑는게 불안하다는 사람들도 많이 본다. 뉴스를 보면 잘 모르는 제 3자가 보기에는 좀 과해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해자가, 때로는 피해자가. 성희롱은 제 3자가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성희롱으로 피소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순간 고인의 명예는 고인 스스로가 훼손한 것이다.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사람들이 아니라.


댓글

  1. 페미니스트냐 아니냐는 관심없다. 하지만, 공적 자리에 있는 분이라면 무조건 내 편만 편들지 말고 피해자 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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